[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예금보험공사가 아시아 6개국 금융당국과 함께 모의 위기대응 훈련에 나섰다.
예보는 지난 4일 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대만·베트남 등 6개국 9개 금융당국과 금융위기에 대비해 국가간 협력이 필요한 사항을 점검·보완하기 위한 모의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예보는 훈련을 통해 '국내 주요은행의 부실화가 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해외점포 이용 예금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해외 금융당국의 대응방안 등에 대해 토의를 진행했다.
또 각국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인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상호 공유해야 하는 정보의 범위 등도 논의했다.
예보 유재훈 사장은 훈련에 앞서 "크레디트스위스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사례를 통해 신속한 정보 공유와 공조체계의 중요성이 부각됐는데 이를 점검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훈련에 참여한 해외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정리제도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각국 금융당국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금융안정위원회(FSB)는 "금융기관 본국과 진출국 당국이 부실정리계획의 이행가능성 평가를 위해 정기적으로 위기대응훈련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예보는 이번 훈련에서 도출된 주요 개선과제와 시사점을 정리해 국제기준 정합성을 높이고, 향후 국가 간 협력 체계를 보완·강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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