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신산업 성장·탄소중립 속도

기사등록 2025/11/05 15:00:00
[제주=뉴시스] 제주도청 전기차 전용주차구역에 주차된 전기차.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위원회에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따라 당초 계획한 세 가지 사업 모델 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심의·의결된 제주도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사업계획은 신산업 활성화 유형이다. 가상발전소(VPP) 기반의 전기차 양방향 충전(V2G), 에너지저장장치(ESS), 새로운 수요혁신 기술(P2X) 등 세 가지 모델을 모두 포함한다.

지난 5월 기후부(당시 산업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실무위원회에서는 VPP 기반 V2G 사업 1개 모델만 최종 후보지역으로 선정됐었다.

도는 3가지 모델이 유기적으로 추진돼야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설득에 나섰고 이번 최종 지정에서 모두 반영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이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으로 제주는 2035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도는 VPP 기반 V2G 모델 36㎿, VPP기반 ESS 모델 60㎿, VPP기반 P2X 모델 57㎿ 추진을 통해 총 153㎿의 유연성 자원을 확보해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화지역 내 새로운 보상체계도 마련한다. 비선로 증설대안(NWAs), 전력-열 전환(P2H) 전용 요금제, 전력수요 관리(DR) 요금제 등을 도입해 도민들의 분산에너지 참여 여건을 개선하고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

분산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는 도민들은 다양한 혜택을 얻게 된다.

VPP 등 신성장 사업자와 함께하는 플랫폼을 이용해 스마트한 에너지 사용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주체(프로슈머)로서 도정 에너지 정책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전기차를 소유한 도민이 낮에 충전했다가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에 전력망으로 다시 전기를 공급(V2G)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도는 새로운 제주형 분산에너지 전력망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확대 지정은 제주형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전 도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2035 탄소중립 실현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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