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쬬르디 짝 맞추기' 등 캐릭터 IP 기반 미니게임 공개
친구 초대·순위 경쟁 등 초기 카카오게임 감성 재현
이용자 체류시간 확대 목표한 플랫폼 전략 일환인 듯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자사 캐릭터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 미니게임을 출시했다. 게임 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도 카카오톡 안에서 즐길 수 있으며 과거 '애니팡 포 카카오', '쿠키런 포 카카오' 등처럼 친구와 기록 대결도 가능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미니게임 서비스 '카카오톡 게임플레이'를 출시했다.
카카오톡 더보기 탭 내 '게임플레이' 메뉴에서 현재 카카오 캐릭터 IP '니니즈'의 '쬬르디'를 기반으로 한 미니게임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쬬르디 짝 맞추기'는 같은 쬬르디 카드를 찾아내는 게임으로 단계별로 난이도가 올라간다. 최대 10단계까지 도전할 수 있으며 실시간 랭킹을 통해 친구뿐 아니라 일반 카카오톡 이용자와도 대결할 수 있다.
현재 '쬬르디 짝 맞추기', '쬬르디 퍼즐 맞추기' 등 미니게임이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안에서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니게임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올해 안에 이용자 체류 시간을 20%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신저로서의 성장을 넘어 콘텐츠 서비스와 소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지난 9월 진행한 친구 탭 개편과 숏폼 콘텐츠 추가에 이어 이번 미니게임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과거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애니팡', '쿠키런', '드래곤 플라이트' 등 수많은 흥행작을 배출하며 소셜 게임 열풍을 주도했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활용한 순위 경쟁과 초대 기능이 주요 흥행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후속 게임들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면서 카카오톡 내 연동형 게임 서비스는 점차 축소되거나 종료됐다. 이번 '카카오톡 게임플레이'는 대규모 개발·퍼블리싱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IP 기반 미니게임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보인 미니게임들은 과거 카카오톡 게임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참가 기회가 1회 주어지지만 소진 시 친구에게 게임 참여를 공유하면 기회를 한 번 더 얻을 수 있다.
또 특정 톡채널을 추가하면 두 번의 추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게임 도중 실패하더라도 특정 브랜드 톡채널을 추가하면 이어서 진행할 수 있다. 즉 '게임플레이'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이용자의 카카오톡 내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톡채널과의 상호작용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구조로 설계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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