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충청권 4개 시·도와 국민의힘 중앙당은 5일 대전시청에서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는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박형수 예결위 간사 등 당 지도부와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한 4개 시·도당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도 자리했다.

예산정책협의회는 지역의 당면 현안 과제를 공유하고, 국회 예산심사를 앞두고 시·도별 국비 확보 방안에 대해 당 지도부와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장우 시장은 당 지도부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 현안 및 국비 확보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적극 역설했다.

이 시장은 "정부 예산 확보의 골든타임이 다가온 만큼 일류 경제도시 대전 완성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절박한 심정으로 한 발짝 더 뛰고 적극적으로 국회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 및 인구감소·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대전 혁신도시 공공기관 우선 이전 등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지역의 숙원사업인 대전교도소 조속 이전에도 힘을 실어 줄 것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이 국가의 책임 영역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사업비 반영을 강조했고, K-콘텐츠 성장에 발맞춰 추진 중인 웹툰 IP 첨단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주요 국비사업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인구감소, 지역소멸, 정치양극화라는 삼각파도에 빠져 있다"면서 "저출생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삼각파도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이를 위해 행정수도를 조속히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이어 "세종시가 특별자치시도 중 교부세를 기초단체 수준의 가장 적게 받고 있다"면서 "세종시 교부세 제도 개선과 함께 한글세계화에 정부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영환 충북지사는 "취업률와 지역성장 및 수출 성장률이 전국에서 1위를 기록한 곳이 충북"이라면서 "이같은 성적을 뒷받침할 수 있었던 데에는 농촌 일자리 확보를 위한 도시농부 정책과 못난이농산물 정책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충북의 성공 정책 등을 정부가 반영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형식 충남도 부지사는 "현행 농촌쿠폰의 경우 중앙 40%, 지방정부 60%로 돼 있는 재정 부담 구조를 지방정부 부담을 줄이고 중앙부담을 대폭 늘려야 한다"면서 "작년에 없어진 지방정부 증액사업을 올해는 배로 증액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장동혁 당대표는 이날 "지역에서 정말 필요한 예산인데 부족한 것은 없는지, 반드시 지원받아야 할 사업인데 빠진 것은 없는지 함께 살피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허리이고 중심이다. 과학기술과 행정, 산업, 바이오, 교통의 중심이 바로 충청이다. 충청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세종은 행정의 중심이다. 필수적인 인프라들을 확충해서 진정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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