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곳 문체부 장관상…대상 '주식회사 파라다이스'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독서 친화 경영을 통해 직장 내 책 읽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기업 227곳을 '2025년 독서경영 우수직장'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문체부가 2014년 처음 제정해 올해로 12년을 맞은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제는 매년 독서 친화 경영을 하는 기업과 기관을 선정해 문체부 명의로 인증하고 우수 기관을 포상하는 제도다.
첫해에는 20곳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증가해 올해 역대 최대인 277곳이 인증 받았다. 인증받은 기업은 맞춤 독서경영 상담(컨설팅), 도서 지원, 실무자 교류 행사 등의 후속 지원을 받는다.
문체부는 "올해 인증기업들이 사내 독서문화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경영 혁신을 이끌어내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며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추어 전자책을 지원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독서 후기를 공유하는 등 독서 방식이 다양해졌다"고 독서문화 확산 요인을 설명했다.
또 "독서 활동을 인재 육성, 혁신 아이디어 제안과 접목해 독서경영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 매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올해부터는 전자책 서비스 기업들이 독서경영 인증기업에 대한 후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전자책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교보문고의 '샘(Sam)' 1개월 무료 이용권, '밀리의 서재' 3개월 무료 이용권, 예스24의 '크레마클럽' 1개월 무료 이용권, '윌라'의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5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2025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시상식'을 개최한다. 인증 기관 중 평가점수가 우수한 상위 기관 6곳(대상 1곳·최우수상 5곳)이 선정돼 문체부 장관상을 받는다. 선정 기관에는 인증 현판과 도서문화상품권을 수여한다.
대상은 주식회사 파라다이스이 선정됐다. 전 그룹사 공동 참여형 독서모임 '파라북클럽'을 비롯해 사내 독서 지도사인 '북 퍼실리테이터'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연말 독서문화축제 '파라독서대전' 개최, 월간 독서 소식지 '파라북레터' 배포 등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해 임직원의 참여를 이끌었다.
최우수상은 ▲독서 '티티티(Thinking, Talking, To try) 카드'로 온라인 독서 후기 공유 및 독서토론 학습조직을 운영한 농업회사법인 조인(주) 복정지점 ▲월 2회 희망 도서를 지원하고 전체 회의 때 책 발표 시간 마련 등 지식 교류 중심 독서경영을 추진한 이상한마케팅 주식회사 ▲전 센터에 서가 설치와 전자도서관 이용을 지원하고 유튜브 독서 방송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독서 환경을 조성한 (주)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이동형 미니 북카페, 손글씨 공모전 등 직원들이 다양한 독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한국남부발전주식회사 ▲지역 주민과 여객선 이용객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파도소리 도서관'을 운영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선정됐다.
더불어 이날 책 '책은 도끼다'의 박웅현 작가가 '나는 왜 책을 읽는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임성환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책은 사람을 키우고, 그 사람은 기관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독서를 경영전략과 접목하는 기관이 증가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기관이 독서경영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뿐 아니라 나아가 지역사회에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도록 독서 프로그램 등 후속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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