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 이틀 만에 공모가 대비 340% 폭등
7일 상장 이노테크 증거금 7.8조 모아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노타는 전날 4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9100원과 비교해 342.86% 뛴 수치다. 상장 첫날 240% 넘게 뛴 데 이어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주가가 4배 이상 뛰었다.
노타는 앞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7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올해 진행한 IPO(기업공개) 일반 청약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9조2261억원이 모였다.
오는 7일 상장을 앞둔 이노테크 역시 일반청약에서만 7조8000억원을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는 등 흥행을 기록하며 뜨거운 데뷔전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코스피가 42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투자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풍부한 대기자금까지 유입되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7~8월 코스피가 3100~3200선을 횡보할 당시만 해도 IPO 수요가 크지 않았다. 지난 7월부터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제도가 강화된 점도 시장을 위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신규 상장 기업은 명인제약 단 한 곳에 그쳤다.
그러다 지수가 9월부터 우상향하기 시작했고 활황에 올라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서둘러 증시 입성 채비에 나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달에만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티엠씨, 세미파이브, 쿼드메이슨, 아크릴, 알지노믹스, 스탁키퍼, 테라뷰홀딩스, 에임드바이오, 아로마티카, 비츠로넥스텍, 씨엠티엑스, 파워큐브세미, 더핑크퐁컴퍼니, 그린광학, 세나테크놀로지 등이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여기에 이달 신고서를 제출한 이지스, 페스카로, 삼진식품, 리브스메드, 큐리오시스 등 예비주자를 포함하면 연내 새롭게 상장하는 기업들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IPO 기업 수가 크게 감소한 이유는 7월 이후 IPO 제도 개선에 따른 관망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9월 비수기에 이어 10월의 관망세로 인해 IPO 시장은 크게 위축됐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달에는 지난달 관망세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예상한다"면서 "다양한 규정이나 정책들에도 불구하고 에스투더블유, 명인제약의 성공적인 IPO 영향으로 본격적인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기 떄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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