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대변인 "침통한 애도 표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전 상임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중국은 그의 서거에 침통한 애도를 표하고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또 "김 전 상임위원장은 중국 인민의 라오펑여우(老朋友·오랜 친구)"라며 "생전에 여러 차례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중국과 조선(북한)의 전통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영광스러운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 발전사에 특출한 공적을 남긴 노세대 혁명가인 김영남 동지가 97살을 일기로 고귀한 생을 마치였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 부전이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김 전 상임위원장은 당 중앙위 국제부 부부장, 외무성 부상 등을 역임했으며 1983년 정무원(현 내각) 부총리 겸 외교부장(현 외무상), 1989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1998년부터 21년 동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지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를 보필하면서 외교 중책을 맡는 동안 북한 고위간부라면 흔히 경험하는 숙청·혁명화를 한 번도 겪지 않았으며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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