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수익성 회복 뚜렷…플랜트·주택 이익률 개선에 실적 ‘순항’

기사등록 2025/11/05 06:33:00 최종수정 2025/11/05 08:04:24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GS건설이 올해 3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수익성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플랜트와 건축·주택 부문 모두 경상적인 이익 개선이 확인되면서, 내년 이후 안정적인 실적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051억원)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건축·주택 부문은 분양 단지의 상품 믹스 개선과 마진율 정상화 효과로 매출총이익률(GPM)이 11.8%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플랜트 부문도 사우디, 중동 지역 프로젝트에서 원가율 안정화가 이뤄지며 GPM이 9.2%로 크게 개선됐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베트남 개발사업과 단우드 등 자회사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베트남 부동산 매출 증가로 신사업 매출이 전 분기 대비 71.3% 급증했다. 다만 베트남 매출은 일시적 요인으로, 4분기 이후에는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판관비는 수주활동 강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하반기에는 정상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 역시 시장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내년(2026년)에는 분양 물량 감소로 매출 성장세는 둔화하겠지만, 플랜트 부문 성장으로 하락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주택 부문 매출은 약 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플랜트 매출은 24% 이상 늘어 전체 실적의 하방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최근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축소와 GS이니마 매각으로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증권가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분양 물량 회복 여부가 중요하지만,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수익성 개선만으로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플랜트와 주택 부문의 안정적인 마진 구조가 확인된 만큼, 향후 모듈러 주택과 베트남 개발사업 등 신사업 성과가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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