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진출한 티빙, 디즈니+와 파트너십 프레스데이
"일본 젊은 시청자층 시청 트렌드 맞춰 선제 대응"
친애하는 X,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등 공개 예정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티빙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고의 파트너를 선택했습니다. 일본에서 이미 콘텐츠 파워를 입증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디즈니플러스와 티빙의 만남을 통해 한국의 차별화된 K-콘텐츠를 일본에 널리 알려 일본 시청자들의 일상에 새로운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겠습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4일 오전 10시 30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컴퍼니 재팬 본사에서 개최된 '티빙x디즈니+ 파트너십 프레스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키노트 연설에서 CJ ENM과 스튜디오 드래곤의 한국 원천콘텐츠(IP) 및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티빙의 글로벌 경쟁력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대표와 타모츠 히이로 월트디즈니컴퍼니 재팬 대표, 이응복 감독, 진혁 감독, 오광희 CJ ENM 스튜디오스 대표, 이혜영 스토디오드래곤 책임프로듀서가 참석했다.
타모츠 히이로 월트디즈니컴퍼니 대표는 "일본 시청자들은 처음으로 티빙 컬렉션에서 한국 콘텐츠를 만날 수 있게 되며, 디즈니플러스가 티빙의 일본 내 핵심 허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콘텐츠 교류를 넘어 일본 내 K-드라마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젊은 층의 변화하는 시청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폭넓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로 일본에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한 이응복 감독은 일본 시장 내 인기 요인으로 "일본에서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며 "캐릭터 하나하나의 감정선과 세계관의 완성도를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이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장에서는 이 감독의 신작 '친애하는 X'의 메인 예고편 상영이 이어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일본 시청자들도 한국 웹툰의 독특한 긴장감과 스토리 전개에 자연스럽게 호응할 것"이라며 "일본 시청자들에게도 기존 작품과 차별화된 긴장감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매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TV 아사히와 드라마 '마물'을 공동 연출한 진혁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크리에이터들은 이야기의 진정성과 완성도있는 세계관을 목표로 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의 속도감과 감정 강도, 일본의 세밀한 디테일과 미장센, 인물 내면 묘사가 결합해 균형을 이루는 것을 경험했고, 이는 K-콘텐츠가 양국이 함께 만들어가는 글로벌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소개했다.
'선재업고 튀어'로 일본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오광희 대표는 K-로맨스 핵심 공식에 대해 "사랑스럽고 호감을 주는 캐릭터와 남녀 주인공, 클리셰를 넘어선 새로움을 접목한 신선한 스토리텔링"이라고 강조했다. 신작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 대해서는 "인간관계의 소중함과 평범한 일상 속 감사의 가치는 일본 직장인과 청년 세대에 진정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눈물의 여왕', '폭군의 셰프', '스터디그룹' 등 다양한 장르에서 글로벌 화제작을 선보인 이혜영 핵심프로듀서는 신작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 관한 질문에 "오징어게임, 굿닥터,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글로벌에서 활약한 K-콘텐츠는 새롭고 뚜렷한 포인트가 존재한다"며 "흥미로운 IP들이 각 지역 정서와 문화에 맞게 현지화된다면 앞으로 K-콘텐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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