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사령관, 尹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서 증언
"지금이 박정희의 제3공화국, 전두환의 제5공화국인가"
권향엽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오늘 곽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차마 검찰에서 하지 못한 말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변인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국군통수권자이자 행정수반 입에서 나왔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충격적인 말"이라며 "지금이 박정희의 제3공화국인가. 아니면 전두환의 제5공화국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지금까지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이 '문짝을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 인원들을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일관된 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곽 전 사령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재임시 윤석열은 국군을 자신의 사병으로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군대를 사병처럼 동원해 헌정질서를 파괴해 독재 권력을 구축하고 정적이나 평소 눈에 거슬린 존재는 총으로 쏴서라도 제거하겠다는 극단적 생각을 가졌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곽 전 사령관의 증언으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수첩에 기록한 살상 음모의 신빙성도 매우 커졌다"며 "또한 윤석열의 12·3 불법비상계엄 사유가 잘못된 공명심인 민주당 겁주기나 부정선거가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원한과 욕심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한마디로 윤석열은 대통령 자격이 하나도 없는 존재였던 것"이라며 "국군의날 당일 군 수뇌부와 폭탄주를 돌리며, 국정은 뒤로한 채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고자 사병 놀이에 취한 윤 전 대통령은 절대 용서받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권 대변인은 내란특검을 향해서는 "역사 앞에 국군통수권자가 어떤 정신 상태에서 어떤 사욕을 취했는지 밝혀달라"며 "12·3 불법계엄의 동기와 목적 그리고 가담자들을 낱낱이 밝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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