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 음주운전 차량 횡단보도 돌진…일본 관광객 1명 사망(종합)

기사등록 2025/11/03 17:52:05 최종수정 2025/11/03 19:22:25

경찰, 현행범 체포…구속영장 신청 예정

엄마는 숨져…낙산 성곽길 이동 중 사고

피해자 가족 입국해 시신운반 논의할 듯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 혜화경찰서 임시청사 외부에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5.07.30. ddingdong@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원 조성하 기자 = 서울 종로구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어머니가 숨지고 30대 딸이 다쳤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음주운전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0시께 종로구 동대문역 사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차량을 몰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고로 50대 어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고 30대 딸은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하고 사고 차량을 압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범죄를 시인했으며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를 당한 모녀는 사고를 당한 2일 오전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종로구에 있는 낙산공원 성곽길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일본대사관 직원이 병원에 방문해 장례 절차를 상담한다며 오는 4일 피해자의 가족이 입국해 시신 운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통역사를 고용해 소통 중이며 일본어에 능한 교통경찰관 1명을 피해자보호 전담으로 지정했다"며 "수사사항 실시간 통보 및 장례절차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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