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관광·스포츠·문화 등 확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와 일본 도쿠시마현이 3일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며 교류 관계를 한 단계 격상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협정서를 교환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 체결은 지난 1월 실무교류도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10개월 만이다. 협정식에는 고토다 마사즈미 도쿠시마현 지사를 비롯해 현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전세기를 통해 참석했다.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로 행정 차원에서 시작된 양 지역 교류가 경제·환경·관광·교육 등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도는 도쿠시마현과의 교류 확대를 위해 담당부서와 기관을 방문단과 연결하고, 부서·기관별 협력 관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 지역은 또 협정서를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 공동 과제 해결과 상호 번영을 목표로 교류 촉진하고, 인재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에는 협정 체결에 앞서 오영훈 지사와 고토다 마사즈미 도쿠시마현 지사가 도청 집무실에서 만나 경제, 문화, 관광,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두 지사는 면담 전 각각 제주 감물로 염색한 재킷과 도쿠시마현 전통 염색옷 '하피'를 선물하며 우호 의지를 확인했다.
오 지사는 "도쿠시마현과 인연을 맺고 나서 한일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지난 5월 제주포럼에서 도와 도쿠시마현 어린이들의 공동 합창공연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에 기여하며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고토다 지사는 "지방자치의 본질인 관광, 환경, 농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도에 배울 점이 많다"며 "제주와 도쿠시마가 인구, 기온, 경제 규모, 자연환경 등 비슷한 조건을 가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쿠시마현 방문단은 2일 서귀포시 원도심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제주4·3평화기념관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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