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서밋 2025 개최…3.5만명 참여
최태원 "AI 수요, 폭발적 증가 예상"
"속도 자신…젠슨 황도 더이상 얘기X"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 참석해 "파트너와 함께 공동으로 솔루션을 설계하고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K AI 서밋은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 걸친 SK그룹의 AI 경쟁력을 국내외 기업과 학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다.
최 회장은 "올해는 작년(3만명)보다 더 많은 3만5000명이 행사에 참여했다"며 "APEC도 그렇고 이렇게 많이 모인 것 자체가 AI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직 AI 산업은 초기 단계라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많은 기업이나 이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AI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며 "인퍼런스, B2B, 에이전트, 소버린(국가) 등이 등장하며 AI 수요는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문제는 수요가 늘면 공급이 따라주냐는 건데, 솔직히 AI 컴퓨팅 파워에 대한 공급은 수요 성장세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상당한 미스매치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또 "공장을 어디에 짓고, 얼마를 투자할 지 등 지역 정치적인 문제도 상당히 어렵다"며 "SK는 이같은 문제들을 풀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가장 효율적인 AI 솔루션을 찾아보자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더 이상 AI 규모가 아닌 효율을 경쟁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SK는 메모리 공급량 증가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기술 개선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용인클러스터에는 커다란 팹이 4개 들어가는데 1개의 거대한 팹에는 청주 M15X 팹 6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라며 "용인 클러스터가 다 완성이 되면 24개의 청주 M15X 팹이 동시에 들어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간을 먼저 마련하고 기계를 집어넣어 수요를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공급 부족 상황을 최대한 막아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기술 발전 속도를 강조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조차 더 이상 우리에게 속도를 얘기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생산 스피드로는 AI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AI로 AI 문제를 푼다"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 데이터센터 운영에도 AI를 적용하고자 한다"며 "효율과 스피드를 높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솔루션을 위해서는 SK 혼자서는 못 한다"며 "파트너와 함께 공동으로 솔루션 설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파트너와 경쟁하지 않는다"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는 파트너십을 근간으로 삼고 있고, 그게 원칙"이라며 "기업뿐 아니라 각국 정부까지 포함한 파트너들과 AI 사업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SK AI 서밋은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자는 의미에서 'AI 나우 앤 넥스트(Now & Next)'를 주제로 잡았다.
최 회장을 비롯해 벤 만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국내외 빅테크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도 자리해 각각 AI 인프라, AI 메모리에 대한 견해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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