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정부에 "헤즈볼라 무장해제 이행" 압박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이스라엘이 2일(현지 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재무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레바논 정부가 이를 해제하지 못할 경우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 모두발언에서 "헤즈볼라는 계속해서 타격을 입고 있지만 동시에 재무장과 재정비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 무장 해제 약속을 지킬 것을 기대한다"며 "레바논이 이에 실패한다면 우리는 휴전 조건에 따라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레바논이 우리를 겨냥한 새로운 전선이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헤즈볼라는 불장난을 하고 있으며 레바논 대통령은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레바논 정부의 헤즈볼라 무장 해제와 남부 레바논 철수 약속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며 "북부 주민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단속은 계속될 것이고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군이 1일 밤 남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정예부대 라드완 부대원 4명을 사살했다고 2일 밝힌 뒤에 나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9월 가자지구 전쟁 중 하마스를 지원하는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후 11월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헤즈볼라는 남부 레바논에서 철수하고 그 자리를 레바논군이 대신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 무장 해제와 철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도 남부 5개 전략 거점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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