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주 방문 관광객 133만6000명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방문 관광객은 총 133만6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내국인은 9.8%, 외국인은 24.9% 늘어나며 내수와 외국인 관광객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 증가율은 내국인의 2배를 넘어서며 해외시장 공략 효과가 뚜렷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하락세를 그려왔다. 1월에는 전년 대비 6.6%가 줄어들었고 2월에는 -18.2%를 기록할 정도로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3월 -13.9%, 4월 -7.4%, 5월 -1.2%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분기 이후 회복세가 본격화됐다. 6월 이후 지속된 상승세가 지난달 가을 시즌에 정점을 찍은 것이다. 도는 지난 2월 민관이 함께 꾸린 '제주관광 비상대책위원회' 가동과 국내외 마케팅 등 수요 촉진 전략에 힘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단체방문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인식에서 추진된 단체여행 인센티브 사업은 도내 숙박·교통·음식점 등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도는 평가했다. 6월부터 본격 추진한 '제주 도착 즉시' 탐나는전 지급도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도는 중국·대만 등 핵심 시장 외에 일본·싱가포르까지 홍보를 확대하며 시장 다변화를 추진했다.
제주 해외 공식 서포터즈 'JJ프렌즈' 운영, 중국 씨트립·통청망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와 따중디엔핑 등 현지 생활 앱 연계 프로모션,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 마케팅을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해외 11개 제주관광홍보사무소와 화상회의를 열고 중국 시장 프리미엄 상품 개발, 일본 시장 방문률 제고, 복합 교통망 기반 접근성 강화 등을 논의했다.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춘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도 반응이 높다. 출시 두 달여 만에 가입자 5만명을 돌파하며 제주 관광의 지속가능 가치 공감과 실천 동참을 이끌고 있다.
도는 전통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겨울 시즌 대비책도 마련했다. '2025 지금, 제주여행' 캠페인 일환인 '제주여행주간-겨울 시즌'을 이달 21일부터 12월7일까지 개최해 사계절 관광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10월 관광객 12% 증가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정책 실효성과 제주 관광 시장 신뢰 회복이 동시에 증명된 결과"라며 "올해 남은 두달 성장세를 유지하고 내년까지 이어지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