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앞서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입장은 영어 알파벳 역순으로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시작으로 베트남, 미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대표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 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이 같은 입장 순서상 시 주석은 마지막에서 다섯번째로, 홍콩과 칠레 대표 사이에 입장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다음으로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입장했다. 초청국으로 마지막 입장 예정이었던 아랍에미리트(UAE)의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자가가 입장한 뒤에도 시 주석은 도착하지 않았다.
정상회의 제1세션은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어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을 기다리는 동안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대통령은 각국 대표를 영접한 후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다가 예정 시각보다 약 15분 늦은 오전 10시2분께 회의장에 시 주석이 도착하자, 다시 회의장 밖으로 나와 맞이했다.
이를 두고 시 주석의 지각 논란이 일자 외교부 당국자는 "금번 APEC 정상회의는 정해진 시간 계획대로 순조로이 진행 중"이라며 "총 20여개에 이르는 참가 회원 및 초청국, 국제기구 총재 등의 차량행렬 운영에 따른 시차로 일부 회원들간 몇분간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2026년 APEC 정상회의는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시 주석은 경주 APEC 폐막식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의장직을 인계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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