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부인과 환담도
[서울·경주=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30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복디자이너 차담회를 가졌다.
APEC 기간 한복을 착용 중인 김 여사는 경주 첨성대, 대릉원 등을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경북 국립경주박물관 내 수묵당에서 APEC 한복패션쇼를 총괄한 송선민 예술감독 및 한복디자이너 5인과 차담회를 진행했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혜순(담연 대표), 이혜미(사임당 대표), 송혜미(서담화 대표), 박선영(나뷔한복 대표), 이예심(오리미 대표) 등이 이날 차담회에 자리했다.
김 여사는 한복이 K-컬처(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우리 고유 문화자산이라며, 최근 '한복문화주간' 개막식과 '#한복해요' 해시태그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한복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한 디자이너들은 한복의 전통적 멋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전통한복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명칭에 대한 재고(再考)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개량한복' '생활한복' '신한복' 등의 명칭은 자칫 전통한복이 불편하거나 부족하다는 인식을 줘 일상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한복의 정체성을 지키되 새로움을 더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즐기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여사는 이와 관련 "큰 나무의 그루터기처럼 기초와 뿌리가 단단해야 의미 있는 변화가 가능하다"며 "가장 한국적인 멋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디자이너들이 있어 다행"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이후 한복을 입고 경주 교촌마을에서 불고기비빔밥과 갈비찜 등 한식으로 오찬을 가진 뒤, 대릉원과 첨성대를 잇는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며 관광객들과 경주 시민들을 만났다.
김 여사는 앞서 방한한 다이애나 카니 캐나다 총리 부인과 만나 K-컬처(문화)를 소개하며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