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다양한 영역서 협력" 호주 총리 "北위협 함께 맞설 것"

기사등록 2025/10/30 18:16:23 최종수정 2025/10/30 21:44:23

이 대통령, APEC 계기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양자 회담

李 "호주 특별한 지원 덕에 韓 자유민주진영서 살아남아"

[경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한-호주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30. bjko@newsis.com

[경주=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의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알바니지 총리를 만나 "한국과 호주는 과거에도 많은 협력 관계를 맺어왔지만 이 복잡해진 국제 환경 속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총리를 너무 자주 봐서 아주 친한 이웃집 또는 가까운 친구 같다"며 "총리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 간 정말 특별한 새로운 관계가 맺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부산 UN 공원에는 호주군 출신 6·25 참전 전사자들이 지금 잠들어 있다"며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진영의 일원으로 살아남은 데에는 호주의 정말 특별한 지원이 있었다는 점을 한국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총리의 역할이 더욱 커질텐데 정말 각별한 한·호 관계가 맺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한국과 호주는 우방국으로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하고 있고, 앞으로는 경제적으로 양국 관계를 더 끈끈히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그는 "양국은 무궁무진한 기회를 가지는 그린 철강 분야와 R&D(연구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기업들은 호주에서 리튬과 핵심광물, 희토류 분야에서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핵심 광물들도 앞으로의 세기에 있어서 전세계 경제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또 "국방과 안보 분야에 있어서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호주와 대한민국은 유사 입장국이자 민주주의 국가다. 부산에 있는 UN 안식회의에 제가 호주 전사 장병의 묘를 참배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너무 영광이었다"며 "한국전에 7만 명의 호주 장병이 참전했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고 했다.

이어 "호주는 대한민국과 함께 설 것"이라며 "특히 북한의 침공과 위협에 맞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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