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에 젠슨황과 회동까지…삼성전자 3.58% 상승(종합)

기사등록 2025/10/30 16:52:27 최종수정 2025/10/30 20:30:24

장중 한때 5% 이상 오르며 신고가

3분기 매출·영업익 전년比 8%·32%↑

메모리 부문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

30일 젠슨황 회동 알려지며 매수세 몰려

[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 부문 실적 호조에 엔비디아발 호재가 겹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8% 오른 10만41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중 10만5800원(5.27%)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7일 10만원을 넘어선 후 조정을 거쳐 전날부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6조617억원, 영업이익은 12조16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3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은 고대역폭메모리(HBM3E)와 서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은 3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집계됐는데,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6조원 수준)를 웃돌았다. 메모리 부문 매출액의 경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확인됐다.

여기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용 회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30일 서울 삼성역 인근 치킨집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친목 행사를 넘어, 한미 양국의 세계 반도체와 모빌리티 산업을 대표하는 세 총수가 밀착한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반도체와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공지능(AI) 관련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치맥 회동' 다음 날인 31일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GTO)에서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정말로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은 PC와 모바일에 들어가는 삼성전자의 D램 고정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조4000억원 17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직전 분기 대비 3%, 42%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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