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신세계 잇단 철수로 DF1·DF2 권역 비어
롯데免, 과거 철수 이력에 발목…이번엔 재입찰 유턴할까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연이어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공백을 메울 새 사업자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현재 인천공항에 입점하지 않은 롯데면세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현대면세점과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의 도전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신세계디에프의 모회사 신세계는 신세계면세점의 인천공항 면세점 DF2 권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에 대한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고환율과 구매력 감소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신라면세점도 1900억원 규모의 위약금을 감수하면서 DF1권역 사업권을 반납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신라면세점이 반납한 DF1권역에 대해 연내 재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신세계면세점까지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철수를 결정하면서 기존 입찰 조건에 대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앞선 입찰 과정에서 롯데면세점이 과거 철수 이력으로 불이익을 받은 전례가 있어, 공항공사가 이번에는 보다 유연한 기준을 마련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롯데면세점은 2023년 DF5 권역 입찰에서 현대면세점보다 높은 임대료를 제시했음에도, '운영 능력'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입찰 조건과 사업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당사의 중장기 전략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입찰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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