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행사 전 깐부치킨서 캐주얼 만찬
HBM·AI·자율주행 협력 논의할 가능성
작년 대만에서도 업계 거물과 평범한 식사
이들은 공식 회담이 아닌 '치맥 회동' 형태로 가벼운 식사 자리를 가지며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날 코엑스에서 열리는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한다.
황 CEO는 이날 행사 참석 전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에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만나 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황 CEO의 제안에 따라 마련된 이번 만찬에는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함께 자리하며 단순한 친목을 넘어 HBM(고대역폭메모리)과 AI·로봇·자율주행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용 HBM3E(5세대) 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차세대 HBM4 검증 작업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 또한 지난 1월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로봇·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젠슨 황 CEO의 이번 행보는 소탈한 리더십을 다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해에도 대만 컴퓨텍스 2024를 앞두고 TSMC 창립자 모리스 창, 미디어텍 CEO 릭 차이 등 반도체 업계 거물들과 함께 대만 닝샤 야시장에서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 황 CEO는 사람들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현지 음식을 맛보는 등 격식 없는 소통 방식을 보여 현장형 CEO라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젠슨 황 CEO는 늘 편안한 식사 자리에서도 핵심 산업 의제를 놓치지 않는다"며 "이번 삼성동 회동 역시 향후 AI 반도체와 모빌리티 분야의 협력 확대를 위한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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