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서 7-3 역전승…2패 뒤 1승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이날 승리로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치고 4차전에서 편한 마음으로 임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6~27일 잠실에서 열린 KS 1, 2차전을 내리 졌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한화가 KS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06년 10월 22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2차전 6-2 승리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쌀쌀한 날씨에 선수들이 수고 많았다. 팬들에게 한국시리즈 첫 승리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승리다. 3차전 승리로 선수들이 부담감에서 벗어나 내일 4차전에서 편하게 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에서 내가 승리를 잘 거두지 못했는데, 선수들에게 고맙다. 승리해 본 지가 한참 된 것 같다"고 밝혔다.
2회말 LG 오지환의 고의낙구에 대해 항의한 것에 관해서는 "다시 리플레이를 보니 심판이 결정하기 애매한 위치더라. 오지환이 경험 많은 선수답게 잘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1-3으로 끌려가던 8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이 격차를 좁히는 1타점 안타를 쳤고, 2사 만루에서는 대타 황영묵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3-3 동점에서 맞이한 만루 찬스에서는 심우준이 2타점 2루타를 폭발하면서 한화가 역전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7회까지 벤치에서 사인을 내도 잘 안풀려서 답답했는데, 8회 찬스에서 잘 안 맞던 선수들의 안타가 나와서 이겼다"며 "빗맞은 타구가 2루타가 되면서 행운이 따랐다. (심)우준이 타구도 잘 맞은게 아니었는데, 2타점 2루타가 됐다"고 돌아봤다.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부진을 겪었던 마무리 김서현의 부활도 한화에 큰 소득이다. 김서현은 이날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김 감독은 "선수는 조그마한 자신감의 차이가 큰 결과로 이어진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김)서현이가 앞으로도 충분히 잘 던질 수 있다. 우준이는 그동안 수비해서 잘해줬는데, 자신감을 갖고 내일 경기도 잘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서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KS 4차전에서도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김 감독은 "오늘 투구 수가 30개가 넘었으면 고민했겠지만, 그 전에 내려가서 내일도 준비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