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1일 경주 개최…역대 최대 규모
李대통령 "AI 이니셔티브 제안할 것"
트럼프 "미국, 위대한 국가 되고 있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주관하는 올해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아태 주요 정상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세션, 참석연사, 참석 정상급 인사 수, 행사기간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 오전 개최된 개회식에는 이 대통령과 국내 주요 그룹 회장, 글로벌 기업인 및 전문가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서밋 의장인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주에서의 특별한 만남이 새로운 연결의 시작이 되고 아시아태평양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연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연사로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의 비전이 APEC 뉴노멀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며 "APEC 정상회의에서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CEO 서밋 특별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미국이 아주 위대한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며 "전 세계와 계속 무역합의를 타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무역합의를 곧 타결하게 될 것"이라며 "내일 한국에 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 미중 무역합의를 타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최수연·두나무 오경석 CEO 등 연설
올해 서밋 주제는 '연결, 비즈니스, 그 너머(Bridge, Business, Beyond·3B)'다. APEC이 정부와 기업의 연결과 협력을 강조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등 해외 정상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인 등이 연단에 올랐다.
첫날 APEC CEO 서밋에서는 세계경제, AI, 금융, K-컬쳐, 디지털화폐, 탄소중립 등 9개 세션이 진행됐다.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태지역 CEO를 시작으로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 맷 가먼 AWS CEO, 최수연 네이버 CEO, 오경석 두나무 CEO 등이 연사로 나섰다.
최수연 CEO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인센티브 및 규제완화' 세션을 통해 세제 혜택, 행정절차 간소화 등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원책 필요성을 주장했다.
'디지털 전환과 전자상거래 효율화' 세션에 참석한 르노 드 바르부아 GS1 CEO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공유는 제품 안전성 향상, 무역 효율화, 지속 가능성 지원 및 소비자 투명성 요구 충족에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식별, 국제 표준, 조화된 정책 프레임워크의 세 가지 핵심 영역에서 이해관계자 간의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PEC 내 문화예술 산업과 K-컬처 소프트파워' 강연자로 나선 방탄소년단(BTS) RM은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이들이 단지 K-팝이라는 매개체만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이유는, K-팝 콘텐츠의 특별한 융합 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올해로 30년째를 맞는 APEC CEO 서밋은 세션과 참석연사, 참여 정상급 인사 수 등 여러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아태 지역 21개국 등에서 약 1700여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참석하며, 기존보다 하루 늘어난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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