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일 대안학교 고운중 '유네스코 학교 네트워크' 가입

기사등록 2025/10/29 16:49:38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고운중 학생들이 4월 일본 국외 이동 학습에 참가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유일의 공립 대안학교인 울산고운중학교가 유네스코 학교 네트워크 정식 회원교로 승인됐다.

2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고운중은 최근 유네스코 학교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 본부의 심의를 거쳐 ‘유네스코 학교 네트워크(ASPnet: UNESCO Associated Schools Network)’ 최종 가입 승인을 받았다.

이는 울산고운중이 평화, 인권, 지속 가능한 발전 등 유네스코 이념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고 확산하는 국제 교육 협력망의 일원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유네스코 학교 네트워크는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두 차례 세계대전의 상흔을 치유하고 평화 수호와 인권 보호를 위해 처음 만들어졌으며, 현재 전 세계 182개국 1만2000여 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울산고운중은 ‘질문하는 삶을 실천하는 미래형 공립 대안학교’를 표방하며, 전교생이 참여하는 기숙형 공동체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철학 수업을 주 2시간 정규 교과로 편성해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대화하는 힘을 기르고 있으며, 회복적 생활교육과 평화 수업도 진행된다.

학교는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 전환 교육과 국제교류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지역 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 ‘땡땡마을’과 협력해 매주 4시간 이상 도예, 목공, 텃밭 가꾸기 등 생태교육을 실천하며, ‘탐조(새 관찰) 수업’도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다.

또한 네팔과 일본 등 해외 대안학교와 연계해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세계시민적 감수성과 실천력을 키우고 있다. 2025년에는 일본 고도모노모리 대안학교와의 학생 교류로 아시아 유네스코 학교 간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 관계(파트너십)를 구축했다.

이번 유네스코 학교 인증은 울산고운중이 학생이 삶을 주도하고 지역과 함께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고민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유네스코 학교 가입을 주도한 박상욱 교사는 “울산고운중의 교육과정은 이미 유네스코 학교가 추구하는 가치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이번 가입으로 국내외 유네스코 학교들과의 교류와 공동연구를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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