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지수 6p↑…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 반영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 상승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주택가격과 저축 전망이 오르며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29일 발표한 '2025년 10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3으로 전월(110.5) 대비 0.8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109.8)가 전월 대비 0.3p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광주·전남 소비자들은 전국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경제 인식을 보인 셈이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세부 항목을 보면,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지수(95)는 전월보다 1p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지수(101)는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102)는 2p 상승했으며 소비지출전망지수(112)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현재경기판단지수(93)가 전월보다 1p 오르며 소폭 개선됐지만 향후경기전망지수(103)는 2p 하락해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약화됐다.
취업기회전망지수(95)도 1p 떨어졌으나 금리수준전망지수(92)는 3p 상승하며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의 저축과 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은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가계저축지수(95)는 전월보다 2p, 가계저축전망지수(97)는 1p 각각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지수(100)는 2p 올랐고, 가계부채전망지수(97)는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에 대한 인식은 다소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전망지수(132)는 전월보다 3p 하락해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108)는 6p 상승해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가 높아졌고 임금수준전망지수(121)는 1p 올랐다.
이번 조사는 광주·전남지역 도시 6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527가구가 응답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광주·전남지역의 소비심리는 물가 안정 기대와 함께 저축 여력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회복세를 보였다"며 "다만 경기전망지수의 하락은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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