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루 만에 '9만전자'…SK하이닉스도 2%대 약세 마감(종합)

기사등록 2025/10/28 16:07:12 최종수정 2025/10/28 17:42:24

삼성전자, 다시 9만원대로, SK하이닉스 2%대 하락

외국인 차익실현에 동반 약세, 코스피 4000선 위태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두 종목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5%(2500원) 내린 9만9500원에 마감하며 다시 '9만전자'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 역시 2.62% 하락한 5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의 하락 배경으로는 최근 주가 강세에 따른 단기 고점 부담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지목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약 2591억원을 순매도했고, SK하이닉스에서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1조2288억원에 달했다.

이들 대형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는 장중 한때 4000선 아래로 밀렸다. 종가 기준으로는 4000선을 지켰지만, 심리적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유입됐다"며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이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29일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30일에는 아마존과 애플이 대기 중인 만큼, 반도체·빅테크 실적이 증시 향방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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