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광주 홍복학원 살리자" 학교 정상화 제안 봇물

기사등록 2025/10/28 13:36:00

'재정기여자 모집을 통한 정상화 방안 마련’ 토론회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대광여고와 서진여고 학교법인인 홍복학원 정상화를 위한 공개 토론회에서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28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재정기여자 모집을 통한 홍복학원 정상화 방안 마련’ 토론회가 전날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주관으로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홍복학원은 회계운영 부적정 등이 적발되면서 지난 2015년 7월 임시이사 체제로 전환된 이후 부동산 소유권 분쟁 등의 문제로 통학로가 일부 폐쇄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재정기여자 모집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첫 공고는 물론 9월 2차 공모에서도 참여자가 단 한 명도 없어 무산됐다.

홍복학원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재정기여자 모집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교직원 대표로 참석한 김세빈 대광여고 교사는 "신뢰와 실행 의지를 갖춘 재정기여자가 필요하고, 학교 공동체의 협력 구조 구축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대표인 곽경자씨는 "재정기여자 미모집으로 인한 학습 환경 악화가 우려된다"며 "재정기여자의 참여를 가로막는 장애물에 대해 교육청의 선제적 해결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오정선 정상화추진위원장은 "사유재산 분쟁으로 인한 학교운영 지체는 교육이념에 반한다"고 지적했고, 정상화 추진위원인 이종완 변호사는 학교 부지 내 사유지로 인해 어떤 법적 분쟁이 예상되는지와 해결 방안에 대한 법리적 의견을 제시한 뒤 "재정기여자 후보자에게 해당 내용을 자세히 알리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고형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상임활동가는 "사유지 분쟁 지속 시 공립 전환을 검토하거나 시민주체 민립형 사학법인화를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진영 시교육청 사학정책팀장은 "중재와 조정자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논의된 의견들은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단, 공립화나 학교 이전에 대해선 "현 사립학교법상 임시이사 체제로는 어렵다"고 밝혔다.

여동구 홍복학원 임시이사장은 "2차 재정기여자 모집 시 지원자에게 상황을 충분히 안내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명진 위원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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