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두산에너빌리티, 마누가 수혜 기대…목표가↑"

기사등록 2025/10/28 08:28:19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2025.0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KB증권은 28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미국의 원전 산업 재편에 따라 추가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만원으로 기존 대비 23.6% 상향했다. 기존 목표가는 8만9000원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원전 산업 재편에 따른 수혜가 집중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주 가시화 및 가스터빈의 수출 본격화가 예상된다"며 "'마누가(MANUGA·미국 원전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장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확대 행정명령 발표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 기본설계용역(FEED) 계약을 체결한 페르미 아메리카(Fermi)는 2032년 가동을 목표로 대형원전 4기를 건설할 예정이며, 캐나다와도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북미·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원전 건설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중심이 되는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공급망 구축과 재건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핵심 기자재 제작을 담당하는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 SMR 전략 파트너사인 엑스 에너지(X-Energy)는 아마존웹서비스(AWS)로부터 올해 2월까지 총 12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엑스 에너지는 모듈 4기 (320MW) 규모의 SMR 발전소를 2030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진행하게 된다면 향후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자재 수주도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수주한 미국 빅테크 가스터빈 2기 외 다수의 빅테크 업체들과 8기 이상의 가스터빈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한미 무역협상에서 원전 협력인 '마누가' (MANUGA)를 협상 카드로 검토 중"이라며 "미국은 중국에 대한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공급망 구축에 주력할 것이며, 협력 강화 시 정치적 우호관계에 있고 원전 경험이 있는 국내 원전주의 추가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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