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원 투입해 기념관, 생가, 추모비 등 조성
이날 개관식에는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김진 광복회 부회장, 김영범 영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유가족, 기관·단체,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남자현 지사(1872∼1933)는 일제강점기 여성 독립운동가다.
부친의 의병 활동을 지원하다가 일제의 검거를 피해 1919년 3·1 운동 직후 만주로 망명, 서로군정서 등 독립운동 단체에 참여해 활발히 활동했다.
1933년 일제가 만주국 건국 1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지들과 함께 기념식에 참석하는 일제 수뇌부를 처단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하얼빈에서 거사를 준비하던 중 일경에 체포돼 6개월간 심문과 고초를 겪었다.
남지사는 15일간 단식을 결행하고 보석으로 석방됐지만 1933년 8월 끝내 숨을 거뒀다.
남자현지사역사공원 조성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후대에 전하고 독립운동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추진됐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사업비 약 80억 원을 투입해 1만2379㎡ 부지에 기념관, 생가, 추모각, 추모비, 가묘 등을 조성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자현 지사가 보여준 애국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며 "경상북도 유일한 여성 독립기념관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교육의 장이자, 후세에 독립운동 정신을 전하고 기억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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