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보르네오 구름표범이 새끼와 함께 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돼, 멸종 위기종 보존에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인도네시아의 한 국립공원에서 멸종 위기종인 보르네오 구름표범이 새끼 두 마리와 함께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5일(현지시간) 오랑우탄 재단에 따르면 최근 탄중 푸팅 국립공원에 설치된 트레일 카메라에는 어미 구름표범과 새끼 두 마리와 함께 뛰어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보르네오 구름표범은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보르네오 구름표범이 새끼와 함께 있는 모습이 영상에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멸종 위기종의 보존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영상을 게재한 오랑우탄 재단에 따르면 보르네오 구름표범은 다른 포유류에 비해 번식 속도가 매우 느리고 번식률이 낮아 소수의 성체만이 새끼를 낳아 기른다.
또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이 급속도로 사라지면서 일부 희귀 동물들의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다. 이들 종은 훼손되지 않은 열대우림에서만 살아갈 수 있어, 서식지가 줄어들수록 번식 가능한 암컷 개체의 존재가 더욱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다", "인간이 이들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을 막는다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구름표범 새끼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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