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즐기는 건강페스티벌…테마별 부스 마련
오세훈 시장도 체력측정 참여…최종 2등급 받아
건강 먹거리 소개 식품존은 가족 참여자가 많아
서울시는 26일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 일대에서 '9988 서울체력장' 행사를 개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엔 사전등록자 1000명에 더해 현장참여자 1000명이 몰리며 총 2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 페스티벌로, 현장에는 ▲체력존 ▲식품존 ▲건강존 등 다양한 테마의 참여형 부스가 마련됐다.
본격 체력측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단체훌라후프와 푸쉬업 경기로 구성된 체력대전이 진행됐다. 100명씩 두 그룹으로 진행된 훌라우프 대전은 총 5라운드로, 라운드별 미션이 주어졌다.
특히 훌라후프를 돌리면서 가볍게 점프를 해야하는 3단계에서 탈락자가 대거 발생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1~5등 시민은 스마트워치, 6~10등은 무선이어폰, 11~15등은 체중계를 선물로 받았다.
이날 오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행사장을 찾아 "오전에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운동하기 좋은 날씨가 됐다"며 "오늘은 서울시민이 건강을 위해 새롭게 뛰기 시작하는 의미 있는 날이다. 내년까지 50곳의 체력인증센터를 조성하고, 1만 포인트까지 지원을 확대해 모두 건강해진 서울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메인 프로그램인 체력측정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측정은 참가자들의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순발력 측정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모든 코스를 돌면 체력 수준에 따라 1~6등급까지 최종등급이 매겨진다. 평소 건강관리를 잘하기로 유명한 오 시장은 이날 최종 2등급을 받았다.
건강한 먹거리를 소개하는 식품존엔 특히 가족단위 참여자가 많았다. 곳곳에는 농협·CJ햇반·매일유업 등 민간기업 부스도 함께해 시민들이 저염김치나 저당두유, 단백질 간식 등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었다.
잡곡밥 시식과 잡곡 주먹밥 만들기 체험이 준비된 '통쾌한 한끼', 평소 먹는 간식의 당함량을 각설탕 개수로 확인해보는 '덜달달 실험실', 인생네컷 촬영이 가능한 '당헌터스 건강레벨 UP'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아이와 함께 참여한 김민정(43)씨는 "평소 애용하는 손목닥터 9988 어플을 통해 이번 행사를 알게돼 기대하며 현장을 찾았다"며 "'덜달달 실험실'을 통해 아이가 아이스크림에 당함량이 높다는 걸 알게됐고, 오늘을 계기로 조금 줄여보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자세측정과 맞춤형 운동처방을 내려주는 마이베네핏 부스에도 긴 줄이 이어졌다. 측정자에겐 나의 몸에 최적화된 AI 트레이닝을 제공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은 체력인증센터를 통해 맞춤형 건강 상담을 받고, 일상 속 운동습관을 점검할 수 있다.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100곳의 센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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