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냥하고 거북선 만들자…서울 곳곳 가을축제 열린다[구청25]

기사등록 2025/10/25 06:00:00 최종수정 2025/10/25 08:02:24

자치구별 문화 특색 살린 축제 개최

[서울=뉴시스]지난해 응봉 매사냥 축제.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 곳곳에서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자치구마다의 문화 특색을 살린 행사를 마련했다.

25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성동구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지역 곳곳에서 마을축제가 열린다.

응봉동은 26일 응봉역 하부에서 '제5회 응봉 매사냥 축제'를 개최한다. 응봉동 마을축제추진위원회에서 주관해 2021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매사냥 축제는 과거 응봉산에 매사냥터로써 응방(매사냥사육관청)이 설치됐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며 마을의 전통을 이어가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되고 있다.

축제의 묘미로 무형문화재 박용순 응사(매사냥꾼)가 매사냥을 직접 시연한다. 서울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적인 볼거리로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음 달 1일에는 옥수동 '매봉산 둘레길 걷기대회', 사근동 '사근사근 축제', 용답동 '용답마을 어울림 한마당', 금호4가동 '무쇠막 어울림 한마당 축제'가 열려가을 날씨에 주말 나들이로 가기 좋은 행사들이 펼쳐진다.

송파구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석촌호수 일대서 빛 축제인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를 개최한다.

2022년 시작한 축제는 매년 석촌호수에 다채로운 빛 조형물을 설치하고 빛으로 물든 산책로를 조성해 빛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올해 루미나리에는 'Love & Dream Forever'를 주제로 석촌호수 동호 입구 금빛과 핑크빛으로 가득 채운 '루미나리에 메인 게이트'를 시작으로 지난해보다 길어진 '루미나리에 터널’과 화려한 '중형 게이트'를 설치한다.

6차선 도로에서 축제를 개최하는 자치구도 있다. 양천구는 26일 신월로 일대(신정네거리역~신정1동 우체국)에서 '양천가족 거리축제'를 연다.

[서울=뉴시스]2024년 '제1회 양천가족 거리축제' 전경.
신정네거리역~신정1동 우체국 구간 왕복 6차선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하고, 10개 테마존을 구성해 진행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키즈플레이존'은 서울형 키즈카페와 연계한 팝업놀이터로 양천부루마블, 브릭아트, 대형 젠가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음악 콘서트 '헬로페스티벌'에서는 장윤정, S.E.S 바다, 정동하, 박기영, 라포엠이 출연한다.

중구는 이날 명보아트홀 일대에서 '2025 이순신 축제'를 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 중구'를 주제로 한 도심형 역사문화축제로, 도시브랜드 '이순신1545 중구' 선포식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펼쳐진다.

메인무대 '순신 ROCK'에서는 해군홍보대 비보잉팀 공연, 중구 홍보대사 김태연의 무대, 태권도·치어리딩·한국무용 등 K-공연이 이어진다. 또 체력왕을 뽑는 '철인 이순신 콘테스트', 21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이도현의 철봉 퍼포먼스, 해군 프린지 공연이 열린다.

어린이부터 고령자까지 즐길 수 있는 '순신 PLAY' 체험존에서는 거북선 만들기, 난중일기 컬러링, 드론축구 등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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