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긴급 해외여행위원회' 개최…'해외여행 안전 강화' 본격 착수
자정 노력·선제 대응…무등록 업체 모니터링 강화·적극 제보 요청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22일 '긴급 해외여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최근 잇따른 해외 사건을 계기로 해외 관광객 안전 관리 강화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캄보디아 납치 사건'과 '라오스 성매매' 관련 보도를 계기로 열렸다.
KATA는 비록 해당 사안들이 여행업계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이로 인해 업계 신뢰 하락과 여행 취소 증가 등 부정적 파급 효과가 발생하고 있어 업계의 자정 노력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캄보디아 납치 사건 관련 여행 상품의 항공·숙박 등 거래처와 협의해 여행 취소 수수료 면책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고 ▲해당 국가(지역)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며 ▲현지 체류 중인 국민의 안전 귀국 지원을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하기로 했다.
라오스 성매매 보도와 관련해서는 현지 여행업자·대리 판매점·가이드 등 종사자가 사건에 연루되지 않도록 강력한 경각심 메시지를 전달하고, 집중적인 교육과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유사 사례 재발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KATA는 이번 조치와 병행해 인천국제공항 여행사 카운터를 통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관련 사건 예방 정보를 리플릿과 홍보물에 반영해 소비자 인식 제고에 힘쓰는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안전 여행 캠페인과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등록 업체 모니터링 조사를 강화해 여행 사기·취업 사기·성매매 등 불법 징후가 의심되는 사례를 신속히 파악하고, 회원사와 소비자에게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하는 등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진석 KATA 회장은 "최근 개별 여행 증가에 따라 사건·사고 발생 비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으며, 사후 대응이 미흡해 피해가 확대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행사를 이용할 경우 긴급 연락 체계와 안전 정보 제공, 사건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 및 공관 협조 등 체계적인 보호 장치를 받을 수 있다"며 "국민과 업계 및 정부가 함께 안전한 해외여행 문화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