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한미 통상협상 데드라인 없어…원자력협상 곧 시작"(종합)

기사등록 2025/10/23 16:16:24 최종수정 2025/10/23 16:58:25

"결국 한미간 윈윈 패키지 만들 수 있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23일 한미 간 통상 협상에 정해진 기한은 없고 원자력 협력 개정을 위한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미 통상 협상과 관련해 "어느 시점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해야 된다,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금 투자 구조, 투자 방식, 수익 배분에 관해 어느 하나를 조금 줄이면 대신 이것이 늘어나는 복잡한 구조가 있다"라며 "결국은 한미 간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패키지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개최될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에 합의문이 발표될 지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분명히 밝혔듯이 국익을 우선으로 하고 상업적 합리성에 기초해야 하는데 이런 것에 못 미치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협상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안보 분야 협상에 대해서는 "미국과 큰 틀의 합의가 대강 됐다"며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이야기도 "당연히 포함됐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안보 차원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산업적 차원에서 우라늄 농축을 해야 하고 사용 후 핵연료는 멀지 않아 포화 상태에 이를 테니까 재처리하고 재사용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받아들여졌다"며 "협상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한국에 일정 수준의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가 필요하다는 데 양국 간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후속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원자력 협정 개정을 위한 논의와 관련해 "본격 목표를 정하고 협상 개시 시점을 정하고 이에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조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도 (증액은) 요구하지 않았다"며 "우리 입장을 지켜냈다는 정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APEC 정상회의 결과 문서인 이른바 '경주 선언'과 관련해서는 "자유무역은 여기서 복원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중요한 21개국 정상들이 만나고 어지러운 국제 정치, 경제 질서를 어떻게 할 지 논의한다는 자체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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