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유족들, 대학 측에 억울함 호소하고 있어"
[청주=뉴시스]최영민 기자 = 충남대가 박사과정 중 숨진 무용학과 강사 故장희재씨의 사망을 둘러싼 교수 갑질 의혹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강동갑)은 23일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충남대학교와 충북대학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대상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3월 세상을 떠난 후 장기기증을 통해 큰 감동을 전한 장씨에 대해 소개하며 그의 사망에 있어 담당 교수의 갑질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그 분이 돌아가시고 난 후 휴대폰을 살펴보다가 엄청난 내용들의 문자메시지들이 나왔다. 여기에는 지도교수의 엄청난 갑질에 관한 내용들이 있었고, 지난 6월 대학 측에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요청을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은 억울함을 대학 측에 호소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명백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했고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지난해 3월 부모의 집에서 잠을 자다 7살 난 쌍둥이 아들이 "엄마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를 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가족은 고인의 평소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결정했으며 4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안겨줬다.
답변에 나선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지적하신 내용을 잘 알고 있고, 보고도 받고 있다"면서 "실제 23~24건의 갑질 제보내용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현재 내부 감사팀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조사 내용에 따라 사실이 드러나게 되면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질의한 김준혁(더불어민주당·경기수원정) 의원도 "해당 교수는 지역 언론에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한다. 충남대뿐 아니라 대학원생들의 자살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대학의 구조적 문제라고 본다. 강력한 징계조치, 출교조치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겸 총장은 이에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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