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전북 전주 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본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감을 앞두고 감사장 입구에는 취재진의 발걸음이 멈춰 섰다.
공단 측이 "국회방송 취재진 외에는 출입이 불가하다"며 현장 취재를 통제했기 때문이다.
언론 취재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다른 공공기관 국정감사와 달리 이날 국민연금공단은 감사 시작 전부터 일반 취재진의 출입을 제한했다.
현장을 찾은 기자들은 국정감사장의 실시간 중계 화면이 설치된 별도 회의실에서 취재를 이어가야 했다.
또 다른 기자는 "국회방송만 출입을 허용하고 일반 언론은 배제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유튜브 등으로 국감 상황을 지켜볼 수는 있지만 마이크가 꺼지는 발언 시간 초과 시점의 발언 내용 등은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일 취재진에 "국회 복지위원회 행정처 요청에 따라 국회방송 취재진을 제외한 일반 언론의 국감장 출입이 제한된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공단 관계자는 "서울 국회 감사장과 달리 전주 본부 감사장은 공간이 협소하고 정리 인력이 부족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국감장 내부 촬영 시간도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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