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 병력 사망에 위기론 고조…"휴전 유지 중요한 순간"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가자 휴전 파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 시간)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를 상대로 전면적인 공격을 재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2년간 전쟁을 치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주도의 중재로 이달 휴전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 1단계 합의 이행으로, 양측은 생존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마쳤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부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군(IDF)이 사망하며 합의 위기론이 대두됐다.
NYT는 "19일 벌어진 새로운 폭력 사태는 열흘 차인 휴전의 취약성을 강조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상대가 폭력 행위를 반복하며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 중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혼란 이후에도 아직은 합의 이행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IDF 공습 주체를 하마스 내부 반란 세력으로 한정하며 이스라엘의 '하마스 합의 파기' 주장에 거리를 뒀다.
그러나 하마스 무장 해제 등 1단계 이후 조치를 두고 진짜 난제가 남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거부할 경우 '제거'를 경고하기도 했다.
일단 미국에서는 J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이스라엘에 급파됐다. 이들은 상황 안정과 인도주의 반입, 잔여 인질 시신 반환에 주력 중이다.
칼리드 엘긴디 조지타운대 현대아랍연구센터 방문학자는 "지금이 중요한 순간"이라며 "지금의 휴전이 유지될지와 그 방법, 심지어 휴전의 의미까지도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전쟁 발발 이전에도 사법부 권한을 축소하는 사법 개혁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가자 전쟁이 장기화하자 내부정치적 이유로 전쟁을 지속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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