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은 유일한 리그
총 1956경기, 본선 진출자 82명, 저그 김민철 최다승
2016년 첫 시작 이후 단 한 번도 중단 없이 이어져 온 ASL은 경기 수, 선수 기록, 시청자 수, 스폰서 규모 등 모든 지표에서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를 보여준다.
21일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SOOP(옛 아프리카TV)에 따르면 ASL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9년간 이어져 온 국내 유일의 스타크래프트 공식 리그다. SOOP의 투자와 기획, 팬덤 충성도, 선수들이 만들어낸 스토리, 스트리머와 유저의 참여형 콘텐츠가 결합되면서 ASL은 플랫폼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ASL 본선 무대에 설 수 있었던 선수는 지금까지 82명뿐이다. ASL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었지만, 누구나 그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매 시즌 수백 명, 많을 때는 천여 명이 예선에 도전했지만 본선까지 오른 선수는 극소수였다.
시즌1부터 시즌19까지 본선에서는 총 92개의 맵이 사용됐다. 폴리포이드, 실피드, 라데온 같은 '국민맵'부터 매 시즌 새로 투입된 전장까지, 맵의 변화는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핵심 요소였다. 어떤 맵은 특정 선수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무대가 됐고, 또 다른 맵은 세대별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남았다.
시즌19 결승까지 ASL에서 치러진 경기는 총 1956경기로, 단일 종목 리그가 2000경기에 가까운 경기를 이어온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 경기들 속에는 전략의 변화와 메타의 흐름, 세대를 넘어 이어진 선수들의 대결이 축적돼 있다.
시즌19까지 ASL을 지켜본 누적 시청자 수는 2억 명을 넘었다. 팬들은 경기를 보는 것을 넘어 선수들의 복귀전과 은퇴, 신예들의 돌풍, 매 시즌 새롭게 등장하는 명장면을 통해 이야기를 소비해왔다.
ASL은 20번의 시즌 동안 17여 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금융(KB리브모바일·KB국민은행), 에너지 드링크(핫식스), 글로벌 플랫폼(구글 플레이), 통신·미디어(KT 기가 인터넷·올레 tv), 게임 기어(녹스 게이밍 기어·LG 울트라기어) 등 다양한 업종이 참여했다.
SOOP 관계자는 "ASL 시즌20은 단순한 대회가 아니라 SOOP이 지켜온 정체성을 보여주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ASL에 새로운 숫자와 기록을 더하며 팬들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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