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95억 들여 해체·발굴 조사·정비로 '원형 복원'
구조적 뒤틀림 등 문제 해결…일제 훼손전으로 되돌려
[서울=뉴시스]김상윤 수습 기자 = 국보 제304호 '여수 진남관'이 10년 간의 대규모 공사를 마치고 21일 원형 복원된 모습으로 공개된다.
국가유산청은 여수 진남관 준공식을 이날 오후 3시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유산청은 전남 여수시와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총 194억7400만원을 들여 건물 해체, 발굴조사, 복원, 보수 정비 등 공사를 마무리했다.
여수 진남관은 숙종 44년인 1718년 전라좌수사 이제면이 전라좌수영 객사로 중건한 건축 유산이다. 임진왜란이 끝난 다음해에 세운 단측 목조 건물로 조선 수군의 구국의 상징이자, 현존하는 지방 관아 건물 중에서 최대 규모의 국가문화유산이다. 이런 역사적 의의와 건축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국보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과 여수시는 일제 강점기 이전의 원형 회복에 중점을 두며 진행한 10년 간의 해체수리를 통해 여수 진남관의 ▲구조적 뒤틀림 ▲지반 침하 ▲주요 목부재의 부식 등을 해결했다.
국가유산청은 공사 과정에서 문화유산위원과 수리기술위원 등 각계 관계전문가들의 고증과 자문을 통해 원형을 확인하고, 전통 건축 각 분야의 장인들이 대거 참여해 공사의 품질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건물에 있던 기둥 68개를 일제 강점기에 훼손 되기 전인 70개로 복원했다. 또, 지붕 기와 5만4000장을 전통 방식으로 제작 및 재정비해 역사적 가치와 위용을 되찾았다는 게 국가유산청의 설명이다.
여수 진남관의 준공식은 21일 오후 3시에 진남관 내부에서 진행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 총 200여 명이 참여하며, 해체수리공사 유공자 표창 수여와 축하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여수 진남관이 앞으로도 온전하게 보존·관리되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전라남도 및 여수시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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