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노희용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임기를 6개월 남겨 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내년 지방선거 광주 동구청장 출마를 위한 수순밟기로 보인다.
21일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노 대표는 지난 17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직서를 제출했다. 노 대표는 지난해 5월 취임했고, 임기는 내년 4월말까지다.
노 대표의 사임은 내년 동구청장 출마를 위한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년 6월3일 치러질 동구청장 선거에는 전·현직 동구청장 3명 등 모두 6명이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임택 청장에 맞서 김성환·노희용 전 청장, 진선기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 홍기월·박미정 시의원 등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노 대표는 인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제1회 지방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광주시 사회복지과장, 문화수도정책관, 공보관, 문화관광정책실장을 거쳐 민선 5~6기 동구청장을 지냈다.
노 대표는 최근 지역민들에게 발송한 단체문자를 통해 'AI 시대 새로운 비전과 정책이 필요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동구민과 함께 영화로운 동구의 내일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히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임명 당시 '보은인사'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임기를 반년 가량 앞둔 상황에서 중도 하차한 것을 두고 곱잖은 시선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총선 이후 특정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대표 자리를 공석으로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고, 청문보고서에도 "임기만료 종료 전에 사직하고 선거에 참여할 수 있어 조직 안정성에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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