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량지수 높을 수록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위험"

기사등록 2025/10/20 16:48:49

성균관대-삼성서울병원 공동연구

폐질환의 유전적 원인 및 인과관계 첫 규명

[서울=뉴시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성균관대 원홍희 교수, 허희재 교수, 김혜진 연구원, 서울대 원성호 교수, 전북대 박경택 교수.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5.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수현 인턴 기자 = 성균관대와 삼성서울병원은 공동 연구를 통해 비결핵항산균 폐질환과 관련된 새로운 유전 변이를 발견하고 체중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인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해당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 김혜진 연구원, 의과대학 허희재 교수, 전병우 교수와 서울대 원성호 교수, 전북대 박경택 교수 등이 참여했으며 일본·미국 연구진과의 국제 협력도 진행됐다.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은 결핵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원인이 다른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최근 한국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해당 질환은 마른 체형의 환자가 많다는 특징이 있지만 그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한국인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질환과 관련된 3개의 유전 변이를 규명했다. 특히 일본과 미국의 자료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여, 연구의 신뢰성이 국제적으로도 입증됐다.

또한 연구팀은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해당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인과관계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적절한 체중 유지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서울=뉴시스]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연구 이미지.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5.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성균관대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향후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의 조기 진단과 예방,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삼성서울병원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고(故) 고원중 교수가 구축한 삼성서울병원 코호트 연구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한편 연구 결과는 호흡기 질환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 학술지인 '아메리칸 저널 오브 레스피래터리 앤 크리티컬 케어 메디슨(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2025년 1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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