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부르크 가스 시설…우크라, 정유소도 타격
러시아는 우크라 탄광 공격…"광부 192명 안전 대피"
이 시설은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이 운영하는 것으로, 카자흐스탄 국경 인근 오렌부르크주(州)에 있다.
연간 처리 능력이 450억㎥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처리 복합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카자흐스탄 카라차가나크 가스전과 오렌부르크 자체 석유·가스전을 함께 처리한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카자흐스탄에서 들여오는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예브게니 솔다체프 오렌부르크주지사는 "공장의 한 작업장이 불에 타고 일부 시설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성명을 내고 "가스프롬으로부터 드론 공격으로 인한 비상 상황 때문에 일시적으로 카자흐스탄산 가스를 처리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해당 공장에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으며 가스 정제 및 정화 장치 일부가 손상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별도의 공격에서 오렌부르크 근처 사마라 지역에 있는 러시아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정유소를 드론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불이 나고 주요 정제 시설이 손상됐다고 했다.
이 정유소는 로스네프트가 운영하며 연간 처리 능력은 490만t에 이르고, 20종 이상의 석유 제품을 생산한다고 한다.
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 탄광과 체르니히우 지역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DTEK는 "광부 192명을 모두 안전하게 지상으로 대피시켰으며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반면 체르니히우 지역 전력회사 체르니히우오블에네르고는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해 약 5만5000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겨울을 앞두고 민간 전력망과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석유·가스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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