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 평가액 81.6조↑
반도체 기업 주가 급등 수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며 국민연금의 지분 가치도 올해 초 대비 크게 상승했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 수는 이달 기준 262곳으로 올해 초(259곳) 대비 3곳 증가했다. 평균 보유 지분율은 7.3%에서 7.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같은 기간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129조1610억원에서 210조8512억원으로 81조6903억원(63.2%) 급증했다.
지분 가치의 47.1%는 상위 10개 대형 상장사에 몰렸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비중만 30.9%에 달한다.
지분 가치 절대 금액으로는 삼성전자가 1위였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7.3%에서 7.6%로 소폭 상승했지만, 지분 가치는 23조원에서 42조5000억원으로 84.6% 증가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의 지분 가치 비중은 17.9%에서 20.2%로 2.3%포인트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은 7.6%에서 7.3%로 소폭 하락했지만 가치는 9조5000억원에서 22조6000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지분가치 비중은 7.4%에서 10.7%로 3.3%포인트 올랐다.
이는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연금은 공기업(7.7%→8.3%), 석유화학(7.1%→7.7%), 지주(7.7%→8.1%) 업종에서도 지분율을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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