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어촌기본소득 탈락' 곡성군, 내달 전남형 30만원

기사등록 2025/10/20 15:51:26
[곡성=뉴시스] 펄럭이는 전남 곡성군 깃발.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곡성=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 곡성군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에서 최종 탈락했다.

곡성군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추진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에서 1차에 선정됐지만 최종 심사에서 7개군 군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전 군민에게 매월 15만원, 연 180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농촌 주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순환을 위한 정부의 핵심 시범 정책이다.

곡성군은 시범 사업 유치를 위해 유치 추진위까지 구성해 서명 운동을 벌인데 이어 범군민 결의대회까지 열었다. 이어 1차 심사에 선정돼 조상래 곡성군수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곡성지역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지역이 되어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했지만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다.

곡성군은 이미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전남형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내달 지역민 1인당 30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조 군수는 "비록 최종 선정의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지역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군수는 "농민 기본소득은 단순한 지원이 아닌 지역 안에서 화폐가 순환해 주민과 상권이 함께 살아나는 생활경제의 출발점"이라며 "전남형 기본소득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농촌의 활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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