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실장' 두고 여야 신경전으로 시작된 '경기도 국감'

기사등록 2025/10/20 11:58:52 최종수정 2025/10/20 14:08:24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0.20.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박상욱 이병희 기자 =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관련한 야당의 자료 요구에 여야 신경전으로 시작했다.

이날 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창원의창)은 "성남시 백현동 옹벽아파트 지을 때 성남의제21 사무국장이 김현지씨였다"며 "2016년 이 단체(성남의제21)은 백현동 개발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어떻게 성남의제21일 일반적이지 않은 의견을 제시했는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짝짜꿍이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경기도의 감사 또는 조사 자료 일체를 요구했다.

같은 당 김은혜 의원(성남분당을)도 "2021년 10월26일 당시 김현지 경기도청 보좌관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퇴한 다음 날 공용PC 하드를 임의 교체하고 자료 삭제를 지시한 녹취가 공개된 바 있다"며 "경기도 예산으로 구매한 PC는 공용물품이기에 외부 반출이 허용되지 않는다. 증거인멸 염려가 큰 바, 경기도에서 감찰이나 감사가 실시된 바 있는지 오전 질의가 끝나기 전에 제출해달라"고 했다.

이 같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료 요구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남시장에게 달라고 해야지 왜 경기도에 요구하나" 등 반발했다.

맹성규 위원장(민주·인천 남동구갑)은 "여기는 경기도정에 대한 국정감사 자리다. 국감이 산으로 가면 되겠나"라며 "경기도에서 있다 없다 답을 주면 될 듯하다"고 여야 간 충돌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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