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재·안동헌·필동가…CJ제일제당, '지역별 김치' 신제품 선보인다

기사등록 2025/10/20 16:20:54

해남재·안동헌·필동가 등 지역특색 반영한 상표권 출원

CJ제일제당의 파리 '비비고 시장'에서 방문객들이 K푸드를 주문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CJ제일제당이 K푸드 열풍에 힘입어 김치 제품군 확대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연내 지역 고유의 맛을 담은 '지역별 김치' 김치 신제품을 선보인다.

내부적으로 연내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품은 자사몰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CJ제일제당은 '해남재', '안동헌', '필동가'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상표권을 선제적으로 출원하며 관련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전남 해남 김치는 젓갈을 풍부하게 사용하며 경북 안동 김치는 마늘과 생강을 줄인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지역 고유의 풍미를 제품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 내 김치 제품과 함께 최근에는 매운 맛을 극대화한 '습' 제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외 김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정된 틈새 시장에서 습 김치가 소비자 사이에서 호응을 얻자, CJ제일제당은 김치 제품군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최근 유럽을 방문해 김치를 비롯한 K푸드의 글로벌 외연 확대를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세계적인 K푸드 열풍 속에서도 CJ제일제당의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대비 모두 감소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3분기 역시 전년대비 매출은 상승하나 영업이익은 8.4%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신제품 출시는 최근 단행된 CJ제일제당 신임 CEO 인사와 맞물려 글로벌 및 국내 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분석도 나온다.

CJ그룹은 최근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내정했다.

윤 신임 대표는 바이오 남미사업담당, 글로벌 마케팅담당, 기술연구소장 등을 거치며 글로벌 사업 운영과 연구개발(R&D)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2023년부터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로서 성과를 내왔으며, 이번 인사를 통해 식품과 바이오 양축을 강화하며 실적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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