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 막는다" 시흥시의회, 토론회 개최

기사등록 2025/10/18 06:42:19

각계 전문가 참여…조기 교육 강화 등 제시

[시흥=뉴시스] 청소년 마약 예방 및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 현장. (사진=시흥시 의회 제공).2025.10.18 photo@newsis.com

[시흥=뉴시스] 박석희 기자 = 최근 청소년 마약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 시흥시 의회가 이를 퇴치하기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여는 등 대안 찾기에 잰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18일 시 의회에 따르면 전날 관내 정왕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청소년 마약 예방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청소년 마약 예방 방안 찾기에 주력했다.

이봉관 시 의원이 주관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관내 하수처리장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고, 청소년 대상으로 마약이 혼입된 음료가 유통된 사례가 보고되는 등 지역이 마약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를 통해 행정·교육·경찰·전문가·시민사회가 협력해 시흥 형 청소년 마약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힘을 모으고, 이를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또 위연주 한국 중독예방연구소 대표는 '청소년 마약 중독 현황과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역할'을 주제로 주체간 협력체계 구축을 역설했다. 특히 "예방은 교육에서 시작되고, 협력으로 완성된다"며 조기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 시 의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윤석경 시 의원, 위연주 대표, 박향선 시흥교육지원청 학생건강팀장, 전설희 시흥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정성근 시흥시청 건강 돌봄 과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윤 시 의원은 "2023년 관내에서 17명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검거됐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관내 하수처리장에서 높은 수준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며 "철저한 예방책 마련과 통합 지원 플랫폼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학생건강팀장은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주문했고, 전 학교전담경찰관은 현장 중심의 예방 교육과 기관 간 협력을 강조했다. 또 정 건강 돌봄 과장은 치료·재활을 통합·지원하는 관리 통합 지원센터 신설을 제시했다.

이에 행사를 주관한 이 시 의원은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분기별 하수 역학 마약류 실태조사를 도입하기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의회·교육청·경찰·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협력체계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흥시 의회는 지난 2023년 '시흥시 마약 등 중독 예방 및 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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