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서 답변
"수사팀 교체는 국수본에서 검토하도록 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하 이윤석 수습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경기 양평군청 공무원 사망 사건을 현재 관할 중인 양평경찰서가 아닌 다른 수사팀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행은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양평서가 수사하는 것은 이해충돌에 걸린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지적하자 "수사팀 교체는 국가수사본부에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살인 특검이라거나,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민중의 몽둥이가 됐다는 댓글이 많다"며 "경찰 인권의식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 비판했다.
앞서 양평군청 개발부담금 담당 공무원 고(故) A(57)씨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특검 조사를 받은 뒤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의원은 A씨를 조사하던 민중기 특검 수사팀이 9개 수사팀 중 유일하게 모두 경찰로만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수사팀장은 양평경찰서장 출신이다.
또 "고인이 남긴 자필 메모에는 '사실을 말해도 거짓이라고 한다', '회유와 강압에 지쳤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며 "경찰 수사 인권보호규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행은 이에 "공무원 자살에 대해선 경찰에서도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면밀히 확인해서 밝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사팀 교체와 관련된 부분은 국수본에서 검토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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