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시설공단 노조 "11개월20일 계약, 정규직 전환 회피"

기사등록 2025/10/17 16:08:47

노조 "노동자들 해고 불안감 시달려…정규직 전환해야"

공단 "한정된 인건비로 고용 기간 산정…예산 문제 오해"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광주북구시설관리공단지회가 17일 오후 광주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11개월20일짜리 계약을 지적,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2025.10.17.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북구 시설관리공단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1개월20일의 계약 기간을 문제삼으며 행정당국이 정규직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광주북구시설관리공단지회는 17일 오후 광주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단은 비정규직 노동자 25명에게 6개월 또는 11개월20일짜리 계약을 반복하며 정규직 전환·퇴직금 지급 의무를 회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공단의 이러한 인력 운용은 노동자들을 매년 해고의 불안감에 시달리게 할 뿐만 아니라 정규직 노동자들의 과중한 노동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결과) 공단은 5개구 중 산재 사고가 가장 높은 곳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민간위탁업체 소속 정규직은 고용승계됐으나 기간제 노동자들은 배제됐다. 같은 일을 해온 노동자들 사이 노골적인 갈등과 차별이 만들어진 것은 공공부문 정규직화 정책의 취지를 훼손한 당국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단은 6개월 또는 11개월20일의 고용 계약을 당장 중단하고 상시·지속 업무 종사 비정규직들을 당장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광주북구시설관리공단지회가 17일 오후 광주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11개월20일짜리 계약을 지적,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2025.10.17. leeyj2578@newsis.com
공단 측은 한정된 예산 탓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 기간이 11개월20일로 산정,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기간제 노동자들은 출산과 산재 등으로 불가피하게 현장에서 빠지게 된 정규직 노동자들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수거 인력 22명에 대해 투입할 수 있는 인건비가 한정돼 있어 고용 기간이 올해 기준 11개월20일로 산정됐다"며 "인건비는 현재 북구생활임금인 시간당 1만2930원으로 계산되고 있다. 더 많은 인건비 예산이 확보된다면 고용 기간을 늘릴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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