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8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재산분할액이 선고되며 SK그룹 경영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큰 관심을 모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2심을 뒤엎고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
대규모 재산분할금으로 최 회장의 SK 주식 매각 및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을 우려했던 SK그룹은 이 파기환송 선고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韓 기업 총수들…마러라고서 트럼프와 무슨 얘기할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국 마러라고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회동에 나선다. 국내 기업 총수들이 이처럼 한데 모여 특정 리조트를 찾는 것은 이례적인 장면이다.
한국 기업 총수들이 마러라고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하는 것은 여러가지 긍정적 신호탄으로 읽힌다. 교착 상태였던 한미 관세협상을 측면 지원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많은 스타게이트 투자 등에서도 양측이 긍정적인 협상에 나설 수 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1조…역대급 실적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사상 최대를 찍었고, 영업이익도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의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14일 발표했다.
매출 86조원은 역대 최대 수치로, 지난 1분기 79조1400억원에 이어 올해만 2번째 최고액을 경신했다. 10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2분기 10조4400억원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위기를 기회로"…세계 3위 '우뚝'[정의선 회장 취임 5주년①]
14일 취임 5주년을 맞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코로나 팬데믹과 반도체 공급난, 보호무역 강화 등 복합적인 위기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결단과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는 진단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에 이은 글로벌 3위로 도약했다.
◆기아, 전기차 생산 대폭 확대…전동화 전환 빨라진다
기아가 유럽 현지 전기차 생산량을 3배로 확장하며 전기차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 2027년 유럽에서만 연간 18만대의 전기차 생산 체제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기아는 국내에서도 내연기관차에 탑재하는 람다3엔진 생산을 줄이고 전기차 생산에 집중한다.
기아가 국내와 유럽에서 동시에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는 만큼, 전동화 전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종료 이후 완성차 업계가 엇갈린 대응책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자체 금융 프로그램을 계획했다가 철회한 반면, 현대차는 가격 인하에 나서며 승부수를 띄웠다.
현대차가 미국 전기차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가격 경쟁력을 최대한 확보한 만큼, 보조금 지원 종료 이후에도 현대차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10년 넘게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이며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단순한 신뢰 제고를 넘어 경영권 방어와 장기적 승계 구도와도 맞물린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사촌 박철완 전 상무가 경영권 분쟁을 재점화하면서 박 부사장의 자사주 매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SKC, SK엔펄스 흡수합병…고부가 반도체 후공정 중심 재편
SKC가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투자사 SK엔펄스를 흡수합병한다.
SKC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K엔펄스 합병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합병 절차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SKC는 SK엔펄스의 보유 현금과 사업 매각 대금을 포함한 3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자금은 글라스기판 상업화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첨단 소재 분야에 투자된다.
◆방한 트럼프, 조선소도 찾을까?…'마스가'에 힘 실리나
이달 말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 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일정에 한국 조선소 방문에 나설 지 주목된다.
트럼프가 한국 조선소를 상징적으로 방문할 경우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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